올해 전 세계 40여개 국가에서 선거가 진행되는 등 국제 정세의 변수가 많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대학교가 전문가들을 초청해 올해 남북(南北) 관계를 전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은 5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교류‧협력분과위원회와 함께 ‘2024 남북관계 전망 전문가 라운드테이블’을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6일 국민대 법학관 101호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조현 전 유엔(UN)대사, 신각수 전 주일 대사,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現 통일연구원장), 박명규 광주과학기술원(GIST) 초빙 석학 교수, 김병연 서울대학교 국가미래전략원장 등이 발제에 나선다. 김주현 국민대 한반미래연구원 초대원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정승렬 국민대 총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전문가들의 발제, 종합 토론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현 전 유엔 대사는 ‘국제 정세’를 주제로 발제에 나선다. 조 전 대사는 2024년 한국외교의 최우선 과제는 전쟁 발발 가능성을 줄이는 전쟁예방 외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서 ‘동북아 환경’을 주제로 발표하는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한미일(韓美日) 3각 협력에 초점을 맞춘다. 신 전 대사는 “3국 군사협력에서 해군공군 훈련, 북한 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 체제가 마련돼야 하며 2차 정상회담을 한국에서 개최하고 사무국 창설 등 3각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남북관계 및 통일정책’을 주제로 발표하는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은 현재 북한의 대남(對南) 위협 수준을 “유사시 핵 무력을 사용해 대한민국을 점령‧평정해 북한 영역에 편입하겠다는 무력 통일, 영토 완정론을 선언했다”고 평가한다.
박명규 GIST 교수와 김병연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장은 각각 ‘통일 환경’과 ‘북한 경제’를 주제로 마이크를 잡는다. 김 원장은 북한의 국민 소득이 1994년 고난의 행군기 다음으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중(北中) 교역의 재개, 러시아 무기 수출을 통한 외화 확보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이 경제 성장의 실질적 수혜자가 되지 못한 채 사상 탄압이 지속될 경우 내부 반발이 증가할 수 있을 것”라고 관측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30일까지 ‘조선노동당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고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관계’ 및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라고 규정했다.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에 따르면 남북의 강대강(强對强) 대치 국면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연구원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전략 방향과 능동적 국제 협력 방안 도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연구원의 여현철 부원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지난 2년간의 통일·대북(對北) 정책에 대한 평가와 함께 2024년의 정세 변화와 안보 위기에 대한 정세 예측 및 분석, 그리고 한반도 긴장 완화 및 통일·대북 정책 추진 방향과 방안을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김광주 월간조선 기자
[출처] 국민대, 6일 '2024 남북관계 전망' 전문가 토론회 연다, 월간조선,
https://m.monthly.chosun.com/client/mdaily/daily_view.asp?idx=19138&Newsnumb=20240219138
관련기사 1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