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을 넘어 평화와 화합 국민대 통일 토크 콘서트

프로필
대한민국 통일부공식블로그

2025. 11. 27. 9:20

 이웃추가
 

안녕하세요, 통일부 유니콘 기자단 강연우, 김가은입니다. 지난 11월 4일, 국민대학교에서는 국민대학교 한반도 미래 연구원, 그리고 글로벌 평화 통일대학원이 주최한 통일 토크 콘서트가 개최됐습니다. 이번 행사는 분단 80년을 맞아 분단을 넘어 평화와 화합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해 진행됐는데요. 저희가 그 현장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오프닝

행사 시작에 앞서 마련된 축하공연은, 무대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는 오프닝이었습니다. 댄스팀 ‘IYU'는 춤을 통해 감정과 이야기를 전하며,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소통했습니다.

△댄스팀 ‘IYU'의 공연 모습(ⓒ강연우 기자)

이어진 무대는 이지연 악장의 바이올린 공연이었습니다. 이지연 악장은 피아노의 선율에 맞춰 한국의 대표 민요인 아리랑을 바이올린으로 연주하였습니다. 피아노 반주 위로 흐르는 바이올린의 멜로디는 단순한 민요의 반복을 넘어, 애착과 그리움, 그리고 화합의 메시지를 담아낸 듯한 깊은 울림을 전달했습니다.

△이지연 악장의 바이올린 연주 모습(ⓒ김가은 기자)

1부 MZ 탈북민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통일을 묻다

오프닝 공연이 끝난 뒤 국민대학교 글로벌 통일 대학원 이수석 교수의 진행으로 패널 토크가 이어졌습니다. 이번 토크콘서트에는 북한에서 온 두 명의 패널이 함께해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는데요.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의 주인공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이소연 씨와 북한 보위부 간부 출신으로 방송 프로그램 <이제 만나러 갑니다>를 통해 알려진 이철은 씨입니다.

△토크콘서트 (ⓒ강연우 기자)

패널들은 북한에서의 성장 과정과 탈북 이야기를 들려주며 토크를 시작했습니다. 이소연 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권력을 쥐어야 살아남을 수 있던 현실 속에서 17세의 나이에 자원입대를 결심했다”라고 말했는데요. 10년간의 군 복무를 마친 뒤 경제난을 마주해 탈북을 시도했지만 체포되어 2년간 복역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후 두 번째 탈북 끝에 남한에 와 현재는 학업과 통일교육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철은 씨는 약 6시간 동안 서해를 헤엄쳐 강화도 인근으로 탈북한 경험을 전하며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을 생생히 묘사했습니다.

이후 진행된 패널 토크에서는 사전 접수된 질문을 중심으로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북한의 자동차 유통 체계와 주민들의 차량 구매 가능성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이소연 패널은 “북한에서는 개인이 합법적으로 자동차를 소유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장마당 경제가 확대되면서 불법적인 방식으로 차량을 구매하는 주민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차량을 공식적으로 등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답변하는 이소연 패널(ⓒ김가은 기자)

다음 질문은 북한의 대중교통 체계와 이용 실태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철은 패널은 평양 등 주요 도시에서는 지하철과 궤도전차, 무궤도전차, 택시 등이 운행되고 있으며 요금 결제 방식 또한 점차 카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지방의 경우 대부분 도로가 비포장 상태로 남아 있어 교통 인프라 격차가 크다고 전했는데요. 북한 내에 약 7개의 고속도로가 존재하지만 대부분 노후화되어 있어 실질적인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답변하는 이철은 패널(ⓒ강연우 기자)

토크콘서트 말미에는 청중이 참여하는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경영정보학부 학생은 북한의 기업이나 기관이 경영 의사결정을 내릴 때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수집하고 활용하는지 질문했는데요. 이소연 패널은 “북한의 경제는 국가 주도의 계획경제 체제 아래 움직이며, 중앙의 지시가 생산과 유통을 결정한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현재는 국가 공장 대부분이 멈추고, 대신 무역회사 중심의 사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소프트웨어 학부 학생은 북한 대학생들이 태블릿이나 노트북을 사용하는지, 인스타그램 같은 앱이나 OTT 서비스를 활용하는지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또한 한류 드라마와 영화를 어떤 방식으로 보는지도 궁금해했습니다. 이철은 패널은 자신이 북한 대학에 다니던 시절을 회상하며 컴퓨터는 주로 한국 드라마를 복사해 판매하는 장사의 도구로 활용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전기 사정이 열악하고 지역별 차이가 있어 모든 젊은 세대가 한류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건 아니었다고 전했습니다. 학생들은 주로 낮에 태양열을 충전한 뒤 밤에 몰래 시청했다고 하는데요. 핸드폰을 통해서도 제한적으로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2부 통일음악회: 마음을 열다

이어진 2부에서는 프로젝트팀 ‘SMUZ’가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SMUZ는 기획부터 제작, 녹음, 퍼포먼스까지 모두 직접 참여하는 창의적 음악 활동형 팀인데요. 마이클 잭슨의 ‘Heal The World’를 노래하며 무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곡의 메시지인 “세상을 치유하자”, “함께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자”로 통일을 향한 열망도 드러내며 관객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습니다. 그 후 SMUZ가 직접 제작하여 발매한 ‘미완성의 하루’ 노래가 이어졌습니다. 이 곡은 “끝나지 않은 하루”,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라는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SMUZ’ 팀의 공연 모습(ⓒ김가은 기자)

행사의 마무리는 김성일 바리톤의 무대였습니다. 그는 ‘Handel’의 아리아 ‘Largo’를 부르며, 무대 위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석으로 직접 내려가 함께 소통하였습니다. 그의 공연이 끝난 뒤에는 관객들의 감탄 어린 박수와 기립이 이어졌고, 공연장은 뜨거운 여운 속에서 막을 내렸습니다.


△김성일 바리톤이 관객과 소통하며 노래하는 모습(ⓒ강연우 기자)

통일 토크 콘서트를 마치며

이렇게 국민대학교에서 진행된 통일 토크 콘서트는 막을 내렸습니다. 다양한 세대와 배경의 청중이 질문하고 토론하는 모습은 통일에 대한 관심과 고민이 여전히 진행 중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토크콘서트를 통해 나눈 이야기들이 통일을 향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