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상을 받은 ‘이심전심’팀 팀장 이재원 학생은 “저희팀은 모두 정치외교학과 동기들인데 코로나로 입학식도 못한 20학번이라 학교에서 친구들과 제대로 만나지도 못하고 놀지도 못하다가 군대에 가야했다”며 “복학한 이후 친구들과 뜻깊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어서 토론대회에 지원했다”고 했다. 장려상을 받은 ‘보이스’팀 팀장 박하령 학생은 “저희팀은 거창한 경쟁보다는 평화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싶다는 생각을 이전부터 해왔는데 이번에 최고의 경험을 한 것 같다”고 했다. 같은 상을 받은 ‘스마일어게인’팀의 팀장 김규태 학생은 “저희팀 셋은 모두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갖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더 전문적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 매우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는 약 2시간 넘게 진행됐다. 외부 심사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9명) 이외에 국민대 ‘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 학생 25명이 청중 참관단으로 참여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박태우 한국자유총연맹 자유통일연구원장은 “학생들의 토론 실력이 수준급이었다”며 “상당히 많은 자료 조사와 준비를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고 여의도 국회 외통위원들보다 훨씬 나았다”고 했다. 이날 행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김주현 초대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장은 페이스북에 “이들 (학생들) 모두 국회로 보내야할 듯하다”며 “토론의 예의도 알고 전문지식까지 갖추고 자기 주장을 똑부러지게 잘 한다. 여의도에서 배워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대회를 참관한 한 탈북민 출신 여성은 “가족이 북한에 아직 남아 있는 사람으로서 젊은 대학생들이 통일을 주제로 이렇게 열심히 토론하는 모습이 매우 감사하다”고 했다.